미국 중간선거에서 여야가 의회 권력을 나눠 갖게 되면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제 미 정치권은 2020년 대선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민주당의 견제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이번 선거 결과와 의미 짚어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중간선거 결과를 보면 여야 간 의회 권력을 나눠 가졌다, 이렇게 요약되는데,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죠?
[기자]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공화와 민주당이 각각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원 모두를 장악했던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 수성에 성공했지만, 하원의 다수당 지위는 민주당에 내줬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공화당의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양당이 의회 권력을 나눠 갖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요.
공화당도 플로리다와 인디애나 등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하원에서 예상과 달리 선전하고 상원에서도 다수 우위를 확장하며 집권당 패배라는 역사에 맞섰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 선거의 최대 승자는 미국민과 우리의 노인,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족을 위한 건강보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자평하긴 했지만, 앞으로 민주당의 견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겠지요?
[기자]
트럼프 정부의 대내외 정책 추진에 한 단계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모든 법률 예산안은 하원과 상원을 차례로 통과해야 하는데요.
하원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법률 제정과 예산 마련 과정에서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해졌습니다.
민주당이 반이민과 인프라 투자 정책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마다 견제구를 던지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고요.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에 대한 의회 소환권을 이용해 청문회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접전 지역에서 승부를 가른 요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샤이 트럼프'들의 결집, 그리고 청년과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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